크리스마스 이브에 특별한 콘서트를 경험하게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집에서 간단하게 시간을 보내려던 계획이었으나, 친구의 제안으로 임재범 콘서트에 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느낀 감정과 공연의 분위기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남겼다.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예상치 못한 초대와 공연의 시작
이날의 계획은 단순히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럭키의 엄마가 임재범 콘서트 티켓을 제안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티켓을 받기 위해서는 시댁에 아이들을 맡겨야 했고, 덕분에 나는 급하게 준비를 마치고 공연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공연 전에는 간단한 음식을 먹으려 했지만, 시간의 압박으로 인해 서둘러 먹고 들어갔다. 공연장에 들어간 순간, 공연이 이미 시작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입장할 때 느낀 감정은 긴장감과 설렘이었다. 공연의 시작이 임재범의 음악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공연의 분위기는 차분하고 엄숙했다. 많은 관객들이 임재범의 음악에 빠져들어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그 음악을 함께 느끼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모임 같았다. 관객들은 임재범의 가사에 집중하며 그의 음악을 깊이 있게 감상했다.
1부와 2부의 차별적 선곡
1부의 선곡은 임재범의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곡들이 주는 감동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공연 중간에 임재범이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면서 관객들은 그의 음악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1부가 끝날 무렵, 은가은이라는 특별 게스트가 등장했을 때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었고, 겨울왕국 OST ‘Let It Go’와 임재범의 30주년 앨범에서의 ‘사랑’을 불렀다. 은가은의 노래는 나에게 잊고 있었던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2부에서는 임재범의 대표적인 곡들이 많이 선곡되었지만,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많은 곡들이 ‘나가수’에서 불렀던 곡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은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 보였고, 나 역시 공연의 흐름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갈 즈음, 몇몇 관객은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그 순간, 공연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나가수의 경연과 트라우마
2부의 진행이 나에게 남긴 여운은 나가수에 대한 트라우마와 연결되었다. 임재범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나가수의 경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음악이 가진 깊이와 감동이,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의 이미지와 겹치면서 나에게 혼란을 주었다. 나가수가 가지고 있는 경쟁의 이미지가 공연의 분위기를 조금은 가라앉히는 듯했다. 나에게는 이 공연이 임재범의 음악을 감상하는 자리이길 바랐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았다.
결국, 공연의 흐름 속에서 임재범의 음악이 아닌 나가수의 이미지가 더 돋보이게 되었다. 나가수에서의 경쟁과 긴장감은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왔고, 이러한 감정은 공연을 통해 더욱 깊어졌다. 공연이 끝난 후, 아쉬움과 함께 느낀 것은 임재범의 음악이 가진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감동의 여운과 새로운 발견
이번 임재범 콘서트에서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느꼈다. 은가은의 신선한 목소리는 나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해 주었고, 임재범의 음악은 그동안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공연이 끝난 후, 나는 임재범의 음악이 가진 깊이와 은가은의 목소리로 인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임재범의 음악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나가수의 이미지가 공연에 영향을 미쳤지만, 결국 나에게 남은 것은 그 음악이 주는 감정이었다. 앞으로도 임재범의 음악을 듣고, 은가은과 같은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찾아보며 음악의 세계를 더욱 탐구해 나갈 것이다.
